국제종합기계(대표 송창섭)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기계 제조업체다. 지난 1968년 창업해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농기계를 생산,국산 농기계를 세계 일류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한국의 척박한 영농을 과학화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온 기업이다. 충북 옥천 7만여평의 부지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국제종합기계는 8백여명의 직원이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 뛰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농기계분야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초기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엔진 등 핵심부품을 수입해왔으나 이젠 독자기술로 자체생산하고 있다. 송창섭 대표는 "최근들어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자체 모델을 개발,선진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종합기계는 선진기업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첨단기술 개발에 사훈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992년까지 매출액 대비 3% 미만에 머물던 연구개발비를 1999년부터는 1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1999년 이후에만 2백4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쏟아부었다. 연구원도 중견기업치곤 보기 드물게 1백명이 넘는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 농업환경에 적합한 콤바인 이앙기 트랙터 등 첨단기능을 갖춘 농기계를 잇따라 출시했다. 특히 올 4월에는 성능과 안정성에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은 동급 기종보다 6~17% 저렴한 경제형 농기계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농협을 통해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일류화 기업 성공조건으로 삼고 있다. 송 대표는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가 기업의 흥망을 좌지우지 한다"며 "농민들이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국의 서비스망을 모세혈관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기계 업계 최초로 판매시 사후관리자를 지정하고 이름과 전화번호가 기재된 스티커를 부착시켜 주는 "수리기사 사후관리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고객이 정비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부품가격을 할인해주거나 신제품 구입시 50시간 무료점검 혜택을 주고 있다. 이와함께 고객의 불만을 30분내 처리하는 "3024서비스" 도 전개하고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OECD인증을 비롯 EEC(유럽공동체)인증,EPA(미국환경청)인증 등을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산자부에서 EM(우수품질)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와함께 국제종합기계는 지난 1997년 노사협력 우량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1988년 이래 무분규 사업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까지 3년 연속 무교섭 임금협상을 타결짓기도 했다. 국제종합기계는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천2백만달러를 수출 했으며 최대 수출국은 미국(67%)이다. 특히 올 3월에는 세계 1위 다국적 엔진 생산업체인 커민스사와 6년간 2억3천만달러어치의 디젤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8월 콤바인(모델명 KC575S) 및 부품 3억5천만원어치를 북한에 수출하는 등 대북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송 대표는 "끊임없는 창조와 도전정신으로 21세기 농기계 분야 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전사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031)740-521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