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는 16일 반도체 사업 분리를 골자로 하는 그룹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했다. NEC의 이같은 계획은 반도체 불황으로 올 3월 결산에서 반도체 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오는 11월 반도체 부문을 본사에서 완전 분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전담 회사인 `NEC 반도체'(가칭)을 11월에 설립한다. 이 회사는 종업원 2만5천명, 매출 7천억엔 규모로 고부가가치의 시스템 LSI(고밀도 집적 회로) 생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관련 대기업 가운데 반도체 부문을 완전 분리하는 것은 NEC가 처음이다. NEC는 앞서 히타치(日立)제작소와 D램 사업 통합을 단행한 바 있어 11월의 반도체 부문 분사시에는 D램을 제외한 모든 사업이 대상이 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