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에 이어 릴라이언트리소시스 CMS에너지 다이너지 등 미국 주요 에너지 업체들도 허위매매를 통해 매출을 부풀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릴라이언트리소시스는 13일 "일부 중개담당 직원들이 특정 업체와 짜고 전력 천연가스 등을 동일한 가격으로 동시에 사고 파는 허위매매를 해왔다"며 "지난 3년동안 이런 매매를 통해 이뤄진 매출이 전체의 10%에 달했다"고 말했다. 허위매매는 실체없는 상품을 전자거래를 통해 같은 가격으로 사고 팔기 때문에 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거래량과 매출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이 회사는 "중개담당 직원들이 거래실적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수법을 이용해 왔다"며 "대부분의 거래는 CMS에너지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CMS에너지도 지난주 다이너지와 허위 매매를 해왔다고 인정했다. 미국 주요 에너지업체간 이같은 허위매매 사실은 엔론 사태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신용평가회사들이 에너지부문에 대한 회계조사를 강화함에 따라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에너지기업들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