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지난달 8일부터 실시한 석유수출 중단을 해제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라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무력점령한데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한달간 석유수출을 중단해 왔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아랍 산유국들이 호응하지 않아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석유수출 중단으로 아랍의 양심을 충분히 표현했다"며 "7일 자정(현지시간)부터 수출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은 그동안 중동지역 위기 및 베네수엘라 총파업과 맞물리면서 국제유가를 끌어 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로 인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주말종가 대비 0.65달러(2.5%) 하락,배럴당 25.97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세계 석유생산의 3%를 담당하고 있는 이라크가 하루 1백70여만배럴의 원유수출을 재개,석유시장 수급상황이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