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소기업의 생산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 기업중 1곳 가량은 일손이 모자라 종업원을 늘렸다. 28일 기업은행의 '3월중 중소기업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생산액을 지수화한 '생산지수'는 100.4로 전월에 비해 17.7%, 작년 같은달에 비해 3.9% 상승했다. 종업원수를 늘렸다고 응답한 기업체의 비율은 18.9%로 2000년 6월(18.9%)이후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에 고용을 늘린 업체 비율은 줄인 업체(18.1%)보다 0.8%포인트 높아져2000년 8월(-0.1%포인트)이후 처음으로 전체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를 늘린 업체의 비율도 18.5%에 달해 작년 6월(18.8%)이후 가장 높았다. 수주량이 늘었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38.5%로 전월(23%)에 비해 크게 높아졌고 감소했다는 업체는 15%에 불과했다. 재고 상황에 대해서는 16.1%가 감소했다고 답해 작년 11월 이후 감소응답 비율이 14% 이상을 유지한 반면 늘었다는 응답비율은 10.3%로 작년 12월(12.3%) 이후 줄어들고 있다. 업종별 생산지수 증가율은 화합.화학제품(20.8%)이 가장 높게 나왔고 이어 자동차.트레일러(19%), 목재.나무(14.7%), 기계.장비(11%) 순이었다. 반면, 의료.정밀.화학기계.시계(-14.8%)를 비롯해 출판.인쇄.기록매체(-11.9%),섬유(-11.1%), 의복.모피(-10.6%)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업체가 12%로 '원활하다'는 업체(7.2%)에 비해 4.8%포인트 높았다. 기업은행은 화학.자동차.건설 부문의 경기가 호전된데다 2월에 비해 3월의 영업일수가 많아 생산실적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