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준유인 `우랄'의 가격은 베네수엘라 정정불안에도 불구하고 6월까지 배럴당 20달러 안팎의 안정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알렉세이 울루카이예프 제1재무차관이 15일 말했다. 울루카이예프 차관은 "베네수엘라 위기는 러시아 원유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빅토르 크리스텐코 러시아 부총리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석유수출제한 해제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러시아정부는 다음달 중순 세계석유시장상황 점검을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크리스텐코 부총리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5월중순에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3.4분기를 앞둔 시점이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세계 2위의 산유국인 러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인데도 유가안정을 위한 OPEC의 수출감축조치에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우랄'은 유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저유황'인 브렌트유보다 싼 값에 거래된다. 러시아정부는 올해 세입에 `우랄'가격을 배럴당 평균 23.50달러로 계상해놓았다.따라서 배럴당 18달러 밑으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균형예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0∼2001년의 고유가는 러시아의 고도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러시아 정부는 세입의 상당부분을 석유수출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