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는 11일 러시아에 항구적인 정상무역관계(NTR)를 부여하자는 정부측 제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톰 랜토스 하원의원은 오는 5월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전에 러시아를 인권과 무역을 연계시켜 매년 NTR 갱신 여부를 검토하는 '잭슨-밴딕 수정안'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와 관련, 지난 1974년 입안된 잭슨-밴딕 수정안을 냉전시대의 유물로 지칭하면서 의회가 이를 폐지하기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랜토스 의원은 "냉전시대가 종말을 고한 이후 잭슨-밴딕 수정안은 러시아와 관련, 그 적절성을 상실한 상태"라면서도 미국은 러시아가 인권문제에 관한 약속을 이행하도록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