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다소社는 한국 차기 전투기(F-X) 사업 수주를 포기하고 싱가포르, 인도, 브라질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일간지 라 트리뷘이 2일 보도했다. 라 트리뷘은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수주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마지막 반전을 노리던 다소의 희망이 마침내 사라졌다"며 "다소가 다음 시장인 싱가포르 등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소측은 F-X사업 수주 패인에 대해 "9.11 테러 여파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미국은 이를 계기로 미 국방력에 의존하는 국가들과 결속을 굳혔다. 평화시라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함께 프랑스는 싱가포르의 전투기 구입사업에 입찰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라팔 전투기 7대를 탑재한 샤를 드골 항공모함을 싱가포르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라 트리뷘은 보도했다. 다소는 이외에 미라주 전투기 20-30대를 구입할 예정인 인도, 2004-2005년에 미라주급 전투 구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브라질 등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