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월에도 콜금리를 현 수준(연 4.0%)에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일 열릴 예정인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인상에 대해 논의는 하되 주로 '인상 시기'를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31일 "주식이나 부동산시장 등 일부 자산 부문의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은 콜금리를 올릴 만한 요인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를 기록,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현재 경기국면은 회복의 초기단계"라며 한은은 경기과열론을 인정치 않고 있다. 산업생산도 2월까지 평균 3.7% 증가해 지난해 4.4분기의 2.3%보다는 늘었으나 정작 2월에는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실물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금리인상 요인은 없다는게 한은의 판단이다. 모 금통위원은 "수출 설비투자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금리를 올릴 상황이 아니다"고 잘라 말해 4월 콜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