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가 그룹차원에서 총무부문의 전면적인 아웃소싱을 단행,주요 계열사의 총무팀들을 모두 해체했다. 대그룹 가운데 전체 계열사의 총무업무를 아웃소싱키로 한 것은 금호가 처음이다. 금호는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이스탭(e-Staff)과 용역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 등 6개 계열사의 총무업무를 외주로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금호는 나머지 8개 계열사에 대해서도 상반기중 총무업무의 인수·인계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은 연초 박정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원가절감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이뤄진 것이다. 아웃소싱 대상은 총무부문 전체와 급여 및 복리후생 업무 등으로 핵심 기획업무와 자금 유출입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관리 업무가 이스탭에 넘어갔다. 이스탭은 각 계열사의 급여계산 지급 연말정산 휴가 등 일반 급여관련 업무와 △사무용품 구매 △문서수발 △차량 및 건물관리 △주주총회 △각종 그룹행사 등의 광범위한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금호는 이에 따라 총무팀을 해체,일부 인력은 이스탭으로 소속을 옮기도록 하는 한편 나머지 인원은 다른 부서로 전보했다. 금호 관계자는 "이번 아웃소싱을 통해 25∼30%의 관리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으며 성과가 좋을 경우 다른 업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가 총무부문의 아웃소싱을 전면 도입함에 따라 삼성 LG 현대자동차 롯데 한솔 효성 등도 그룹차원의 아웃소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탭 관계자는 "전략적 가치가 낮은 업무의 경우 외주로 전환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인 만큼 기업들의 아웃소싱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일훈·김태완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