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오후들어 급한 상향곡선을 그리자 금리가 상승 전환했다. 일부 기관이 대량 환매에 나섰다는 루머가 돌며 채권 시장 투자심리는 급격히 나빠졌다. 국채 선물은 오전중 강세를 접고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14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오후들어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6.36%에 거래됐다. 5년 만기 2002-2호도 0.01%포인트 오른 7.05%에 매수호가가 나왔다. 국채선물 3월물은 오후 2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104.09를 가리켰다. 6월물은 전날과 변함 없는 102.62를 기록했다. 오전중 주식시장이 증권선물위원회가 12개 상장·등록 기업의 회계기준 위반 여부와 제재 수위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이자 금리는 6.30%선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주식 시장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을 시도하자 금리는 먼저 전날대비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편 JP모건은 이날 '한국시장 전망과 전략' 보고서에서 "수출이 D램값 상승 등으로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부터는 내수에 수출회복까지 더해져 한국의 경제 회복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의 임지원 이사는 "양대 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으로 한국은행이 3/4분기 이전에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2분기에 공시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을 바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