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퇴직금 지급으로 논란을 빚어온 스웨덴-스위스 합작기업인 ABB의 두 전직 최고경영자(CEO)가 퇴직금중 1억3천700만 프랑(8천150만달러)를 반환키로 합의했다고 ABB 이사회가 10일 밝혔다. 전직 CEO인 페르시 바르네빅과 후임자인 요란 린달은 지난 96년과 2000년말 퇴사하면서 각각 1억4천800만 프랑(8천800만달러)과 8천500만 프랑(5천만달러)을 퇴직금과 보너스 명목으로 챙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ABB는 전년도 결산보고를 통해 사상 최초로 6억9천1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직후 전임 CEO를 상대로 부당하게 지급된 퇴지금의 환급을 요청했다. 바르네빅과 린달은 회사측과 협상을 통해 각각 9천만 프랑과 4천700만 프랑을 되돌려주기로 합의했다. ABB는 퇴직금 지급경위를 자체 조사한 결과 이사회의 승인없이 지급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