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4분기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문별로는 기업간 거래가, 거래내용별로는 원.부자재구매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3.4분기 전자상거래 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액은 31조8천660억원을 기록, 전분기대비 19.6%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기업간(B2B)거래가 전분기대비 22.3% 늘어난 29조6천580억원을 기록했으나 기업-소비자간(B2C)거래 증가율은 11.6%로 B2B 증가율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기업-정부간(B2G)거래는 오히려 전분기대비 15.1%나 줄어 B2B부문이 전자상거래 규모 급증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B2B거래중 발주에 의한 구매자중심 거래가 22조6천230억원으로 전체 B2B거래의 76.5%를 차지했으며 구매자중심 거래의 71.8%가 원.부자재구매였다. 업종별로도 부품조달규모가 큰 전기전자(30.2%), 자동차.조선(35.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가 주로 대기업과 원자재 판매업체, 부품공급업체간 거래에 의해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개자 중심형 거래'로 불리는 e-마켓플레이스는 3.4분기 현재 260개였으며 이중 무역.종합분야가 53개로 가장 많았으나 거래규모는 건자재분야가 전체 거래액 1조150억원의 28.6%를 차지해 규모가 가장 컸다. '사이버쇼핑몰'을 통한 전자상거래규모는 8천615억원으로 이중 B2C와 B2B가 각각 6천556억원, 1천7억원이었으며 나머지는 인터넷경매를 통해 이뤄졌다. 사이버쇼핑몰중 온-오프라인 병행업체의 매출이 4천945억원으로 57.4%를 차지, 순수 온라인업체보다 온-오프라인 병행업체가 사이버쇼핑몰 성장을 여전히 주도하고 있으며 거래상품중에는 컴퓨터.주변기기(23.9%), 가전.전자.통신기기(20.2%)가 가장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