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일 미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경기 회복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있던 노동시장이 바닥을 쳤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FRB가 이날 발간한 최신 `베이지북'의 이같은 판단은 지난해 11월말에서 1월초까지의 경제 동향을 토대로 나온 1월 16일분에 비해 미 경제를 훨씬 밝게 보는 것이다. 당시 베이지북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약세'라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FRB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의 경기 분석을 종합해 한해 8차례 발간되는 것으로 FRB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개시장위 차기 회동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열린다. 베이지북 최신판은 "다수의 연방준비은행들이 1월에서 2월초의 기간에 일부 경기개선 조짐이 있음을 보고했다"면서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아직은) 취약하나 일부부문이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 최신판은 지난달 26일을 시한으로 연방준비은행들이 FRB에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베이지북은 이어 "대부분의 지역에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보너스가 지급되지 않고 정규급이 동결되는 경우도 아직은 대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임시고용회사들을 조사한 결과 노동시장이 바닥을 쳤으며 일부 직종의경우 고용 수요가 새롭게 나타나기 시작했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임금과 물가 압력에 대해 베이지북은 "(압력이) 가라앉은 상태거나 전반적으로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특히 8개 연방준비은행들이 소매 판매가 지난해말에 비해 `완만하게개선됐다'고 보고한데 반해 나머지 4개 지역은 `명암이 엇갈린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밝혔다. 건설시장의 경우 주택 쪽이 사무실에 비해 더 활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대출 수요는 지역 별로 차이를 보였다고 베이지북은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온화한 날씨와 저금리가 주택시장에 큰 매력을 부여하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도 묶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 별로는 보스턴, 필라델피아, 리치먼드, 애틀랜타, 미네아폴리스 및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들이 `개선'을 보고했다. 시카고, 캔자스시티 및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둡지만 밝은 조짐이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일부 긍정적인 조짐들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뉴욕은 `명암이 엇갈린다'고 보고했으며 댈러스의 경우`여전히 약세'로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결론적으로 `미 경제가 개선됐으며 경기 회복에 대해 더 긍정적인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