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 체감경기가 실업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국의 민간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4.1을 기록, 전달의 97.8에서 큰 폭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수가 하락한 것은 3개월중 처음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하락이 96.5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6년 반중 최악을 기록, 소비자들의 실직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엔론사태 등으로 인한 주가가 약세를 보여 소비자신뢰지수가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향후 6월간 경기에 대한 예상지수도 93.6을 기록, 전달의 97.6보다 하락했다. 현재 경기 상태에 관한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 9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인 94.8로 악화됐다. 지난달에는 98.1을 기록했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