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가 경영건전성 수준에 따라 예금보험료를 달리 내는 '예금보험료 차등화'가 내년부터 은행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을 검토해왔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22일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일단 재무구조가 튼튼한 금융회사부터 예보료 차등화를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이 많이 진척된 은행이 일차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고 금고 신협 등에까지 이 제도를 적용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실시 시기와 관련,예보측은 99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현재 실무적인 연구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지만 금융기관의 준비상태 등을 감안하면 연내 실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