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의 경제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한국의 3월 국가리스크가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유지됐다고 밝혔다. 21일 EIU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국가리스크는 이달초 발표한 2월 리스크 등급인B등급을 유지했으며 총평점도 31점으로 같았다. EIU의 국가리스크는 A등급이 가장안정성이 높다는 것이며 총점은 낮을수록 리스크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정치리스크가 지난번과 같은 C등급을 유지한 것을 비롯해 경제정책.경제구조, 유동성 리스크도 각각 B등급으로 지난번 발표때와 모두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예측은 올해의 경우 3.4%로 2월전망치인 3.1%보다 상향조정했으며 내년 전망은 지난번 3.9% 성장에서 이번에는 3.8%로 소폭 내렸다. 한국의 부문별 리스크 내용과 국가 전망(Country Outlook)은 다음과 같다. ▲단기리스크 사안 일본의 단기적 경제전망이 매우 어두운데다 최근의 엔화약세로 인해 전자제품,자동차, 조선부문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의 수출이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수 있다. ▲정치적 리스크 및 전망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연말대선에서 유리한 차지를 유지하고 있는것으로 평가되나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딸인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도전을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망 기업 재무구조가 아직 취약한데다 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적어 한국은행은 내년말까지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지출의 증가는 올해 전반적인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며 무역환경 개선과 자금유입은 원화강세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관계 한국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전쟁의 잠재적인 대상국으로 지목하지 않도록 설득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이라크가 미국의 우선적인 공격대상이나 북한도 생화학무기로 인해 위험국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책방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혁기조가 임기 후반들어 흔들리고 있으며 이는 내부적인 정치적 갈등과 이른바 `개혁피로감', 햇볕정책에 대한 불투명성 등을 반영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