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이 투입된 뒤 정리절차를 밟고 있는 파산재단이 포기 또는 감면한 부실채권이 1조2천5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재경위 소속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8일 예금보험공사가 제출한 파산재단 부실채권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말하고 "결재란인에 있는 이형택(李亨澤) 전전무가 게이트에 연루된 만큼 파산재단이 보유중인 채권을 포기 또는 감면한 과정에여러 의문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파산재단의 부실채권 감면액은 1조1천168억원(대상자 4천288명)에 이르며 특수채권 포기액도 1천371억원(2천741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예보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포기한 부실채권은 파산전에 이미 회수가능성이 없어 특수채권으로 분류된 것으로서 소송비용만 초래되기 때문에 포기한 것"이라며 "또 채무감면의 경우 법원 감독하의 공식적인 채무조정 절차를 거쳐 감면한것인 만큼 이 과정에 외압이 개입될 소지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