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D램업체들이 수급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 조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만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세계 주요 D램업체들이 현재 비공식적으로 일시적인 생산량 조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격 담합 문제는 논외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반도체 업계 소식통은 이번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인피니온 테크놀러지 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하이닉스는 이번 협의에서 제외되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들 업체들은 D램 시장의 수급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인텔의 펜티엄4프로세서의 예상 공급량과 생산계획, 각사의 생산량 등을 상호 비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가격 담합은 비합법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논의를 하지 않고있다"면서 "다만 공급 과잉현상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협조해야될지 등을 숙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측은 이와 관련, "생산 능력 조정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피니온과 마이크론 등 나머지 업체들은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대만 업계 소식통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