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가 온라인 상에서 현업부서의 계약체결 및 자산관리 내용 등을 체크,각종 부조리 소지를 제거토록 한 전산감사시스템을 도입한다. LG정유는 감사관리시스템(RBAS)이라는 온라인 감사시스템을 개발,지난 4월부터 군산저유소에서 시범 운영한 데 이어 내년에는 회사 전체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미 RBAS에 대한 비즈니스모델(BM) 특허 출원과 프로그램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RBAS는 업무위험도 평가와 내부 감사기능을 연계시킨 게 특징이다. 업무위험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장 직원이 계약체결 자산관리 등 항목별로 업무리스크를 입력하면 감사팀에서 이 자료를 토대로 심사대상 항목을 선정해 온라인상에서 감사하는 방식이다. 감사팀의 감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현장 부서에서 업무를 개선해나가게 된다. LG는 수작업에 의존하던 감사업무를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어 감사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회사의 손실을 사전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내년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40개 부문별로 자율감사인 1명씩 선정해놓았다. 이재현 LG정유 경영진단팀장은 "RBAS는 사후 징계 위주의 기존 감사방식에서 벗어나 업무절차상 위험도가 높은 부분을 사전에 집중 점검함으로써 각종 사고와 부조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이 시스템을 상품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