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제휴협상 결렬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제3의 업체와도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업계에선 일본 도시바와의 협상결렬을 선언한 독일의 인피니언을 제3의 업체로 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지난주말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2차 협상을 마쳤다. 미국의 전자전문 인터넷신문인 EBN은 박종섭 사장이 이미 지난주말 마이크론과의 협상을 마치고 떠났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관련기사 산업면 하지만 박 사장은 귀국하지않고 현재 미국에 그대로 머물며 제3의 D램업체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의 고위관계자도 "박 사장이 마이크론과의 협상 이외에 별도의 건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에 남아 있다"고 확인했다. 반도체 업계는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가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여의치않을 경우에 대비,최후의 방책으로 다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깨진다면 하이닉스로서는 세계 D램 업계 4위인 인피니언과의 제휴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박 사장은 이 회사 관계자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피니언도 도시바와의 협상결렬로 현재 고립된 상태이기 때문에 제휴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다. 채권은행단과 하이닉스측은 박 사장의 미국내 현재 위치와 업무에 대해 "아는 게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마이크론과의 협상과 관련해서는 "박 사장이 귀국하면 뭔가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협상전망이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종섭 사장은 26일이나 27일 양일중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택.차병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