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5일 근무제 단계적 도입방침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8일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내년 7월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확정, 단독입법을 추진키로 한데 대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노사가 물밑에서 막바지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정부가 성급하게 입법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주5일 근무제 도입문제는 반드시 경영계와 노동계가 충분히 합의를 본 내용을 바탕으로 추진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시행시기와 휴가일수 등의 핵심쟁점에서 경영계의 입장이 반영돼 있지 않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이날 서울 여의도 기협중앙회 2층 국제회의장에서 중소기업 대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5일 근무제 도입 반대' 긴급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최근 노사정 합의없이 정부가 단독으로 주 5일 근무제도입을 추진하려는데 대해 좌절감을 느낀다"며 "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주5일 근무제 조기도입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주5일 근무제 도입은 경기가 회복된 시점에서 현행 휴가제도 및 제반여건개선과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제도 도입 논의에 앞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금융지원, 사회보장부담금 인하 등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주장했다. 중소기업계는 그동안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경영난을 우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반대해 왔으며 만약 도입하더라도 연.월차 등 휴가체제 개편, 최소 10년 이상 중소기업에 대한 시행유예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정부는 주5일 근무제 도입방안을 둘러싼 노사정위원회 합의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민간부문의 주5일 근무제, 공무원 주5일 근무제, 학교 주5일 수업제 도입방안을 마련, 이번주중 대통령 보고와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뒤 이달말께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rhd@yonhapnews.co.kr (서울=연합뉴스) 노효동.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