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대만 캔두사 컨소시엄에 매각한 ㈜현대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HYDIS)가 대만의 청화픽처튜브(CPT)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들 양사는 대형 TFT-LCD 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체결키로 했으며 CPT측 경영진은 오는 19일 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관해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이번 협상이 이뤄질 경우 CPT는 15인치 및 18인치 패널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HYDIS는 14.1인치와 17인치 제품에 생산의 초점을 맞춤으로써 추가적인 투자부담없이 대만의 AU옵트로닉스나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와 비슷한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CPT는 3세대 및 4세대 TFT-LCD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HYDIS는 2세대및 3세대, 3.5세대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양사는 기술 라이선스를 교환하는 동시에 공동으로 새로운 제품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적 제휴 추진은 최근 하이닉스와 HYDIS의 지분 80.1%인수에 합의한 대만 캔두사의 해리 링 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2일 하이닉스 채권단측은 대만의 캔두사 컨소시엄이 HYDIS의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은행들로부터 2천600억원의 자금 차입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