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내년 고용안정을 위해 800만명의 실업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고 인민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중국 노동사회보장부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노동사회보장국가회의에서 내년실업률을 4.5%선에서 억제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고용정책을 구사해 800만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새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주요지역에 100개의 고용알선 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노동시장 시스템 향상, 신분야의 직업훈련 강화, 재고용정책 마련 등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고용안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사회보장부는 내년에도 국영기업의 개혁작업과 전반적인 세계경제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고용시장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의에 참석한 우방궈(吳邦國) 중국 부총리는 "중앙.지방정부가 모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고용을 확대함으로써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정부는 국유기업 개혁가속화로 올해 주요 도시의 신규 노동자가 약 800만명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9.5계획(제9차 5개년계획.1996-2000년)기간에 일자리를 잃은뒤 재취업을 못한 실업자도 1천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