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석유소비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98년 이후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1일 "올 석유소비가 산업경기의 침체에 따라 외환위기 직후였던 9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며 "현재 추이로 볼때 감소폭은 1% 가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전 연도에 비해 석유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연도별 석유소비 증가율을 보면 92년에 21.1%의 증가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95년 9.0%, 96년 6.5%, 97년 10.1% 등으로 증가하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만 무려 15.6% 감소했다가 다시 99년 7.4%, 2000년 3.2%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 들어 10월까지의 석유소비량은 6억366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감소한 가운데 수송용이 3.3% 증가한 반면 가장 비중이 큰 산업용은 2.9%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