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년간 세계화로 개발도상국의 30억인구가 혜택을 누렸지만 20억인구가 그 도움을 받지못했다며 선진 부국들은 개도국 상품에 대한 무역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은행은 `세계화, 성장과 빈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세계화는 때론 빈곤을 줄이는 매우 강력한 원동력이 돼왔지만 아직도 너무 많은 국가와 국민들이 그혜택에서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경제의 통합과 교역량 증가로 24개 개도국의 1990년대 1인당 소득이 연평균 5% 증가하는 등 세계화가 생활수준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선진 부국들의 1인당 소득은 연 2% 증가에 그쳤다. 보고서는 또 인구 대국 중국과 인도 등 `세계화의 새로운 주역국가' 30억 주민의 평균수명과 교육수준이 개선됐지만 중동과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 구소련권의 20억인구는 "세계경제의 변경"에 빠질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화가 수송비용 인하와 무역장벽 완화, 통신 개선, 자금흐름 증대 등을 통해 사회와 경제를 통합하는 강력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세계화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타당하지만 세계화를 거역하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고비용 문제를 초래해 수많은 빈민들의 생활을 파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세계화에 수반되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선 선진 부국들이 농업과 섬유부문 등에서 시장보호와 보조금 형태로 관행화돼있는 무역장벽을 낮춰야 한다고강조했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선진국들이 개도국 상품에 대한 관세인하와 함께 교육, 보건등 개도국에 대한 개발지원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개도국들도 스스로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빈민층이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적응할수 있도록 사회적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 AFP.dpa.교도=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