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철강회사들중 최소 4개사가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통합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정부와 노조에 철강산업통합을 지원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US 스틸과 베들레헴 스틸 관계자들이 4일 밝혔다. US 스틸의 모회사인 USX의 토머스 J. 어셔 회장은 "우리의 희망은 성장지향적이고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철강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들레헴 스틸의 로버트 S. 밀러 회장도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히지 않은 채 최소한 4개 회사가 초기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공개하고 "향후 세계 철강시장에서경쟁할 수 있는 규모와 힘을 가진 회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밀러 회장은 이같은 합병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새 회사는 연간 3천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US 스틸의 존 암스트롱 대변인은 협상이 "극도의 보안속에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두 회사 관계자들은 철강업체들이 어떤 형태로든 통합하기 위해서는 고용 및 운영 비용 감축과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노조의 동의, 의료혜택과 연금비용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같은 통합계획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선호하는 철강수입 제한조치의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