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연간 매출이 200조원을 돌파하고 국내신용카드 소지자가 1천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 범죄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신용카드 범죄 발생현황은 ▲지난 99년 1천362건(구속 644명.불구속 908명)에서 ▲지난해 1천729건(구속 837명.불구속 1천130명) ▲올 10월까지 2천921건(구속 1천367명.불구속 1천554명)으로 증가하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범죄로 인한 피해금액은 지난 99년 230억4천만원에서 지난해 460억9천만원, 올 10월까지 511억8천만원으로 크게 늘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는 경찰에 의해 검거된 것만을 취합한 것으로, 통계에 안잡힌 `암수(暗數) 범죄'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액은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에 의한 위조 신용카드범죄도 지난 99년 1건에서 지난해 2건, 올 10월까지 16건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적별 검거 인원은 올들어 10월까지 홍콩이 26명으로 가장 많고, 대만 21명,일본 9명, 말레이시아 7명, 나이지리아 3명 등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 신용카드 위조단들이 범죄대상 지역을 과거 일본과 대만에서 한국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들을 막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