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은 모든 업종에서 내년 1분기에도 경기악화가 더 심해지고 빨라도 내년 3분기 이후에나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산상공회의소가 350개 업체를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올 4분기(93)보다 18포인트 낮아져 올 1분기(55)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기업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은 미국 등 세계경제의 침체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미국테러사태 이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돼 투자 및 소비심리가 위축된데 따른것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03→57)와 전기기계 및 부품(123→86),조선 및 기자재(125→95),섬유제품(105→55),신발(100→73),고무.플라스틱.화학제품(106→73)이 전분기 호전에서 악화로 반전됐다. 또 자동차부품(96→91)과 조립금속(75→62),음식료품(71→94),의복.모피(67→86),1차금속(50→59)은 악화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영활동의 부문 BSI도 대외여건(82→71)과 대내여건(84→76),가동률(104→91),생산량(105→89),내수(92→78),수출(105→77) 등 모든 부문에서 전분기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편 우리경제의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2003년이후(38%)로 예상한 업체가 가장많고 내년 3분기(31%), 4분기(16.3%), 2분기(14%),1분기(0.8%)의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빨라도 내년 3분기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