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24일 국내의 반도체ENG와 중국 둥팡(東方)전자(BOE) 등이 설립한 신설법인 현대LCD(주)에 STN-LCD(범용액정표시장치) 사업을 매각하기로 하고 자산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설비 및 영업권 등을 포함한 STN-LCD사업을 현대LCD에 양도하게 된다. 매각금액은 실사 후 자산가치의 80%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6백50억∼7백5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우선 재고자산 정산에 따라 오는 30일 4백억원이 들어오고 나머지 금액은 내년 3월31일까지 입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설법인인 현대LCD는 반도체ENG 35%,둥팡전자 45%,하이닉스 15%,현대LCD의 임직원 5%의 지분으로 지난 16일 설립됐다. 둥팡전자는 이번 계약체결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승인 및 이사회 결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하이닉스 LCD사업 인수에 참여한 반도체ENG는 작년에 매출액 2백64억원,순이익 24억원을 기록한 LCD 전문업체다. 자본금은 21억5천만원. 하이닉스는 구조조정을 위해 올 초부터 STN-LCD 사업의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9월29일 반도체ENG 등의 컨소시엄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