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연 3주일째 감소했으나 전체 실업자는 지난 9월 초보다 약 18%가 증가한 상태로 9.11 연쇄테러의 후유증이 아직도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5일 노동시장의 상황과 기업의 해고 추이를 시사하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지난주 44만4천 건으로 전주의 45만2천 건보다 8천 건이 적었다고발표했다. 이로써 주간 통계보다 기복이 덜한 4주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47만4천750 명으로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던 지난 10월 셋째 주까지 4주일 평균인 50만5천750 명보다 2만6천 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기존의 실업수당 수혜자를 포함할 경우 지난 3일로 끝난 주일의 전체 실업자는 383만 명으로 지난 1983년2월 둘째 주의 386만5천 명 이후 18년9개월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해 신규 실업수당 신청 감소세와 대조를 보였다. 이로써 전체 실업자는 9.11 사태 직후인 지난 9월15일의 328만 명 이후 8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전문가들은 9.11 사태의 여파로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둔화가 눈에 띄게심화하는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소폭이나마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고용 사정이 개선되고 있다고 속단하기는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