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가 밤샘 절충 노력을 통해 14일 주요 쟁점중 하나였던 농업 보조금 문제에 대한 타협에 도달, 협상 타결에근접했다. 협상 타결을 위한 결정적 진전은 유럽연합(EU)이 농업 보조금에 관한 문구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 철야 절충을 통해 마련된 각료 선언문 수정안을 수락함으로써이뤄졌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 EU 협상위원으로서 테이블에 올라온 문서에 찬성할 권리를 받았다"고 밝혀 EU 회원국의 수정안 수락 의사를 발표했다. 조지 예오 싱가포르 통상산업장관은 " 거의 타결에 도달했다"고 선언했으며 벨기에 협상대표는 " 완전한 합의에 매우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대변인도 " 앞으로 몇시간 안에 합의에 도달, 새 다자간 협상을 출범시킬 것이라는 희망이 있으며 회의에서 그런 결과를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상 대표들은 농업보조금의 `단계적 폐지'란 용어의 선언문 삽입 문제를 놓고절충을 벌인 끝에 농업 부문에 관한 제안들이 " 협상의 성과를 속단하지 않고" 마련될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함으로서 유럽의 반발을 누그러뜨렸다. EU는 자체 보조금 삭감 일정을 고수할 권리가 있다며 협상 문안에 `단계적 철폐'란 용어를 넣는데 반대, 다른 회원국과 이견을 보여왔다. 또한 환경보호, 노동자 권익보호 등을 새 협상에 포함시키자는 유럽측 제안에반대, 합의 도출을 지연시켰던 인도는 각국 협상대표로부터 수정안 수용 압력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료회의 대표들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갖고 새 수정안을 심의할 예정인데 전체회의에서 수정안이 승인을 얻을 경우 새로운 다자간 무역 협상이 출범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