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비핵심 분리방식의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한 고합[04460]이 12월말 유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할 신설법인의 이름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1일 고합에 따르면 신설법인의 이름은 우선 '우량회사로 다시 태어난다'는 점을강조할 수 있어야 하고 부실기업 이미지가 강한 기존 회사와의 차별화, 국제화시대에 맞는 영문이름일 것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는 것. 지금까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름은 `케이피켐'(KP-Chemicals). `중요한'(Key) 또는 `코리아'(Korea), `왕'(King) 등의 의미를 가진 K와 석유화학 회사라는 점에서 P(Petroleum)를 넣어 만든 것이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넥스켐'(New Excellent Chemicals)이 거론되고 있다. 고합은 최근 부사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경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으나 최종 결정은 유보한 상태다. 케이피켐의 경우 K라는 알파벳을 사용하면 고합의 후신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풍겨 대외적으로 이미지 쇄신을 강조하는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과 법인의 태동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적절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고합은 신설법인의 이름이 결정되는 대로 CI(기업이미지 통합)) 작업과 비전발표식, CI선포식, 광고 등의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고합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신설법인의 이름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비용 등을 고려해 직접 이름짓기에 나섰다"면서 "우량 화학 전문회사로 다시태어난다는 점을 강조하는 사명을 최종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