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이탈률이 올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다. 30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외국인 산업연수생 입국자수 누계는 총 16만8천570명, 이 가운데 이탈 체류자는 4만9천807명으로 이탈률이29.5%를 기록, 30%대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수생 이탈률은 올초 18%대에서 3월 19.9%, 4월 19.0%, 5월 19.3%, 6월 20.2%, 7월 20.4% 등으로 계속 높아지다 8월들어 29.1%로 무려 9%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들어 이탈률이 급등한 것은 연수후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던 1만4천700여명에대한 귀국여부를 각 송출국가에 확인한 결과 이중 1만3천여명이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 8월 통계부터 이들을 이탈체류자로 분류했기 때문이라고 기협중앙회는 설명했다. 국가별 이탈률은 지난달말 현재 몽골 49.8%, 방글라데시 46.6%, 중국 37.3% 등의 순이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조선족 이탈률(48.5%)이 한족(16.4%)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출국자들의 귀국여부를 각 송출국가에 확인하는 작업을지금도 계속 진행하고 있어 이탈률은 이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며 "외국인 산업인력에 대한 정부의 정책 부재도 이탈률을 높이는 근본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말 현재 연수중인 인원(3만5천745명)과 이탈체류중인 인원(4만9천807명)을 합한 숫자는 총 8만5천552명으로 배정한도(쿼터)인 8만명을 5천명 이상 초과한 상태며 이에따라 기협중앙회는 쿼터초과 인원 해소를 위해 연수생 신규 배정업무를 잠정 중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