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에는 1차에너지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인 석유의존도가 50%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중기 에너지수요 전망(2001∼2006)' 보고서에 따르면국내 석유의존도는 2002년을 전후해 50% 이하로 낮아지고 2006년에는 46.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비중을 낮추는 작업을 추진중인 석유의존도는 94년 63%를 정점으로 지난해에는 52.0%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연료용 에너지(석유+도시가스)의 비중을 보면 산업부문의 경우 90년에 도시가스가 1.8%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16.8%로 늘어난데 이어 2006년에는 31%까지 증가, 도시가스가 석유를 지속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연료대체현상은 가정.상업.공공부문에서도 뚜렷해지면서 도시가스의 비중이 90년 11.5%, 지난해 38.6%에서 2006년에는 52.6%까지 늘어나 석유보다 큰 비중을차지할 것으로 에경연은 추정했다. 1차에너지 수요는 전망기간(2001∼2006년) 동안 지난해 대비 연평균 3.9% 증가,1990∼2000년의 연평균 7.5% 증가에 비하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봤다. 증가율을 연도별로 보면 올해 3.0%, 2002년 5.4%, 2003년 4.4%, 2004년 3.8%, 2005년 3.5%, 2006년 3.3% 등이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연평균 증가율이 발전연료용 유연탄이 3.6%, 액화천연가스(LNG) 10.9%, 원자력 4.6% 등을 기록하면서 2006년의 에너지원별 점유율은 석유 46.5%유연탄 20.6%, 원자력 14.7%, LNG 14.5%, 무연탄 1.5% 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종에너지 수요도 전망기간 동안 연평균 3.5%의 증가율로 90년대의 7.2%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