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에 의한 국가간 무역업무처리제도를 도입키로 합의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9일 제주에서 열린 `제2차 한.일 전자상거래 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먼저 내년 2월까지 자동차부품 무역에 시범 적용키로 했다고 산업자원부가 10일 밝혔다. 또 양국간 e-마켓플레이스를 연결하기 위해 우선 기계 및 전자업종에서 표준화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상호운용 구현을 위한 작업도 병행키로 합의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양국은 아시아지역에서 전자상거래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먼저 성공사례를 만들어 보급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일치를 보고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합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또 국가간 전자상거래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한국의 전자거래진흥원이 우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부여하는 `eTrust' 마크와 일본 상의와 통신판매협회의 `Online Shopping Trust' 마크를 서로 인정해주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 전자상거래 질서가 모든 나라에 이익이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뉴라운드에 공동 대처키로 하는 한편 정보기술(IT) 인력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양국 자격증에 대한 상호인증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