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미국테러사태의 여파로 또다시 하향조정됐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3일 보도했다. 지난주말 벨기에 리에주에서 열린 EU 재무장관 회담에서 15개국 장관들은 `9.11테러공격'이 미치는 경제적영향을 평가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하락할 것이나 회복가능성에는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페드로 솔베스 EU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테러사태로 인해 올해 유로화 권역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확실히 2%를 밑돌 것"이라며 "그러나 성장둔화로 인한 위험은 통제가능하며 회복시점은 다른 선진국가들에 비해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디디에 렌더스 벨기에 재무장관도 이사회 회의를 마친 뒤 "미국 테러사태가 역내 경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테러로 인한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제의 기초는 여전히 건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