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휴대폰 출하량이 2분기(4∼6월)에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계 1위의 휴대폰 생산업체인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이 199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올 2분기 세계 휴대폰 출하량이 8천9백7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감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휴대폰 판매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트너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와 보조금 지급 중단,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의 부진 등을 판매감소의 요인으로 지적했다. 가트너는 올해 휴대폰 판매 전망치를 5억대에서 4억5천만대로 낮췄다. 가트너는 또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이 1분기 35.3%에서 2분기에 34.8%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경쟁업체인 에릭슨 모토로라 등의 가격인하와 2.5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GPRS 단말기의 판매부진 등이 노키아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에릭슨은 6.8%에서 8.3%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1분기에 독일 지멘스에 내준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도 6.3%에서 6.9%로 점유율이 증가,5위 자리를 지켰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