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의 아시아 쇼크, 정보기술(IT) 산업의 세계적 침체,중국의 급성장 등 3대 충격을 맞고 있다"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향후 5∼10년 내에 국내 산업과 기업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조찬 강연에서 "수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수를 어느 정도 부추겨 실업자 양산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부총리는 경기 대응원칙과 관련, "시장원리에 따른 구조조정만이 외국인과 국내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며 "하이닉스반도체 유동성위기 문제 등에 정부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반도체를 포함한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얘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정부 불개입 의사를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어 "한국은행 차입이나 추가 국채발행 등 빚을 얻어가면서 경기를 진작시킬 때는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