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작으로 생산된 정보통신기기가 국내 통신사업자에게 처음으로 공급된다. 초고속 통신장비업체인 ㈜슈퍼네트(대표 김진호)는 하나로통신 및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평양소재 공장에서 생산된 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ADSL)가입자용 스플리트 및 마이크로 필터 3만개를 인천세관을 통해 반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물량은 전량 하나로통신에 납품된다. 이 회사는 오는 8일 내달에 납품될 물량 제작용 원자재를 평양으로 발송하며 향후 월 3만개의 물량을 평양공장에서 제작할 계획이다. 슈퍼네트 김진호 사장은 "ADSL뿐 아니라 정보통신 부문에서 남북 교류가 구체적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남북 정보통신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