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올 2.4분기중에 0.7% 성장에 그쳐 지난93년 1.4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27일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 기간의 기업 투자가 약 2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주변여건이 크게 악화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처럼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특히 1.4분기 1.3% 성장보다 낮은 수치로,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미국 경기침체상을 보여주는 최악의 지표라고 상무부는 분석했다. 올 2.4분기 경제성장은 그러나 월스트리트 관측통들이 내놓은 전망치 0.6%보다는 다소 개선된 것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이처럼 취약상을 드러낸 것은 미국 기업들이 신규 공장 및 설비에 대한 투자를 무려 13.6%나 줄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는 미국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기에 빠진 지난 1982년초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된 것이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상무부의 이번 2.4분기 성장률은 첫번째 추정치로 구체적인 수정치는 내달 29일공표될 예정이다. 앞서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GDP가 올 2.4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11년만에 처음으로 침체기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kk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