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항공화물 터미널 요금 인상을 둘러싼 터미널 운영업체들과 무역업계간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7일 "항공화물 터미널업체 3사중 가장 영향력이 큰 대한항공과 협상을 끝냈다"고 밝혔다. 양측은 협상을 통해 당초 문제가 됐던 24시간 미만 대기 수입화물에 대한 창고보관료 및 현도화물 하역료 요금 신설중 보관료는 없애고 당초 ㎏당 50원이던 하역료는 35원 수준으로 낮춰 8월 반입분부터 적용키로 합의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합의한 만큼 아시아나항공, 한국공항 등 다른터미널 업체들도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따라 요금 신설로 인한 하주들의 직접 부담액이 당초 연간 303억원에서 55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업계는 지난달 항공화물 터미널 업체 3사가 24시간 미만 대기 수입화물에 대해 요금을 신설하자 "비슷한 시기에 요금 인상을 추진, 담합 의혹이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뜻을 내비치면서 인상안 철회 또는 하향 조정을 요구해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터미널 업체들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하면서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인상폭을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