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품업체의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01040]은 지난해 상반기 당분류와 조미료 원료인 핵산 등 식품 분야에서 657억원 상당을 수출했으나 올해는 해외 현지 공장에서의 수출을 포함, 작년보다 58%가 늘어난 1천4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농심[04370]은 중국 상하이 등 3개 현지 공장 생산분을 포함해 올 상반기 3천530만달러(460억원)의 라면과 스낵을 수출해 작년 동기보다 9.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양제과[01800]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 현지법인 실적을 포함, 모두 1천335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나 올해는 2천80만달러(270억원)로 56%가 늘었다. 라면을 러시아 등지에 수출해왔던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중동지역으로 수출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의 1천350만달러에 비해 48%가 많은 2천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또 대상[01680]은 올 상반기 감미료인 아스파탐과 MSG, 건강식품인 클로렐라,장류 등을 미국과 일본 등에 수출해 지난해와 비슷한 3천500만달러를 올렸으나 환율상승으로 인해 한화로는 전년보다 40억원이 증가한 45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사[00070]는 설탕 수출이 지난해 1천680만달러에서 올해 1천720만달러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의 수출 실적이 늘어난 것은 중국과 러시아 등의 해외시장이 커진데다 환율 상승의 영향도 받았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각 업체의 수출 확대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