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양재동으로 이전하면서 7~9층이 텅비어 썰렁하기만 했던 현대 계동사옥의 `빈공간' 채우기에 시동이 걸렸다. 계동사옥 빈공간 채우기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로열층인 7~9층에 새 `세입자'를 받아들이는 일인데 우선 7층은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심현영 사장은 최근 지하1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건축사업본부를 7층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문제는 7층이 현대자동차가 지분을 갖고 있는 공간이라는 점. 이에 따라 현대건설 총무팀은 현대자동차측과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지, 지불한다면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 지하1층과 7층의 지분을 맞바꿀 수 있는지 등을 조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측과 의견조율이 이뤄지면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건축사업본부를 7층으로 올린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계획이다. 이밖에 광화문사옥의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는 현대해상도 본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 잠시 `세들어 살' 곳으로 계동사옥을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작년에 건설로부터 인수한 광화문사옥이 너무 낡아 리모델링을 검토중"이라며 "공사기간에 나가있을 곳으로 계동사옥을 비롯, 4대문 안에 있는 2~3개 건물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