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시설관련 벤처기업인 녹산스포텍(대표 이창호)는 조립식 이동 수영장(사진)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창호 사장은 "기존 수영장의 경우 시설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지만 피서철 등에만 사용하고 이후 방치하고 있다"며 "조립식 수영장은 비용부담이 훨씬 적으면서 사용하지 않을 땐 해체해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단지내 공원,공공시설,다목적광장,유치원 옥상 등 어떤 장소에도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조립식 수영장은 강화섬유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졌으며 직경 10 ,20 ,30 등의 종류가 있다. 이 회사는 또 발광다이오드(LED)램프를 사용한 조명유리블록도 개발하고 판매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명블록은 형광등 전력소모량의 30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으로도 쓸 수 있으며 수명도 30년 정도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사장은 "조명 유리블럭을 휴식공간,아파트휴게공간,산책로 바닥 등에 경관조명으로 사용하면 야간에 더욱 화려한 이미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산스포텍은 이밖에 토사 퇴비 물공급시스템(스프링쿨러)등으로 구성된 원형꽃탑도 개발하고 실용신안 특허를 출원했다. 지하수를 공급받을 수 있어 꽃의 자연미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원형꽃탑은 천안시청앞에 시범적으로 설치되기도 했다. 녹산스포텍은 인조잔디 운동장,아파트단지의 테마형 놀이터,각종 조형물 등을 개발해 설치해온 회사로 지난 91년 설립돼 작년 5월 벤처기업 지정을 받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하형주 씨 등이 이 회사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녹산스포텍은 미국 나이키와 캐나다 필드터프가 개발한 천연잔디 질감의 인조잔디를 국내에 공급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02)3432-808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