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당초 10.8%로 내다봤던 올해 수출증가율 전망치를 0%대로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미국과 일본의 경기 침체로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량 뒷걸음질친데 이어 하반기 수출 전망도 불투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는 이에 따라 이달말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내놓을 때 수출은 지난해(1천7백23억달러)보다 0.4% 증가한 1천7백30억달러 내외, 수입은 지난해(1천6백4억달러)보다 0.3% 늘어난 1천6백10억달러 수준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무역수지는 1백20억달러 이상, 경상수지는 1백30억달러 가량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8% 증가한 1천9백10억달러,수입은 12.8% 증가한 1천8백10억달러, 무역 흑자는 1백억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하반기부터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경제성장률이 올해 4.3%(하반기 4.8%), 내년에는 5.4%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1백42억달러, 내년엔 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천7백57억달러, LG경제연구원은 1.8% 감소한 1천6백93억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