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한국 태국 등 대부분의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명목상 정부로부터 독립돼 있지만 정치권의 압력에 굴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태국의 경우 2주전 금리인상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중앙은행 총재를 해임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선진국인 일본조차도 중앙은행 총재가 정치권의 압력에 휘둘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재경부가 인플레이션 여부에 대해 몇 달째 논쟁을 벌이다 결국 재경부의 주장인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이점이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눌렀다. 결과적으로 원화가치는 엔화와 함께 하락하고 있으며 인플레는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국제통화기금(IMF)의 스탠리 피셔 수석 부통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단발성 금융정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