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외환은행장은 채권단의 지원계획이 실행되면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의 정상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12일 밝혔다. 김행장은 이날 외환은행을 방문한 한나라당 "현대그룹 특혜금융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부영 의원) 위원들에게 이같이 설명했다. 김행장은 "현대건설은 2조9천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달말 완료되면 2천5백억원의 금융비용이 절감돼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 금년중 1.49배,내년중 2.2배로 개선돼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앞으로 2년6개월치,20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반도체와 관련,김행장은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에 따르면 1조8천억원 규모의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하이닉스는 매년 2조원씩 기술개발을 위한 시설투자를 하고도 향후 5년간 자금수지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또 보유 부동산과 주식을 매각하고 LCD(액정표시장치)와 통신부문을 팔면 차입금 감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외자유치를 위해 12일부터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DR청약을 받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