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들의 올해 성장률이 4%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노 다다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말했다.

지노 총재는 지난 7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재무장관 비공식회동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가 전자제품시장의 순환경기에 맞춰 악화됨으로써 동남아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이는 1996년에 일어났던 현상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지노 총재는 동남아 국가들의 평균 GDP성장률이 지난해 약 5%에서 올해 4%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 자체가 곧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1996∼1997년에 비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지노 총재는 그러나 아세안 국가들이 기업 개혁을 통해 "성장의 확고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