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16일 오전 생산직 1천751명의 정리해고 명단을 확정, 이날중 등기우편으로 개별 통보하기로 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노조의 입장 변화를 최대한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오늘중으로 통보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정리해고가 단행될 경우 이는 지난 97년 관계법인 근로기준법 제31조(경영상 해고)가 도입된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이다.

대우차는 노조에 정리해고 대상자 중 일부를 임금 1개월치를 주는 조건으로 퇴직시키고 그래도 남는 인원 가운데 4백명에 대해 2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하자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해놓고 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대우차는 앞서 부평공장 승용1공장(라노스)의 가동을 지난 12일부터, 승용2공장(매그너스.레간자)의 가동을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이에 맞서 대우차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조합원들을 출근시켜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창원공장(마티즈) 지부는 일과시간에는 정상근무한 뒤 2시간 잔업시간을조합원 교육으로 대체할 예정이고 군산공장(레조.누비라)은 별다른 파업계획이 없는것으로 알려져 이날 오전 두 공장 모두 정상가동을 시작했다.

[한국경제]